뉴욕/런던, 3월8일 (로이터) - 금값이 7일(현지시간) 달러가 하락 반전한 가운데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주 기록한 13개월 고점 약간 아래 지점에 머물렀다. 미국의 2월 평균임금 하락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3월 금리 인상 전망을 더욱 약화시키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6% 오른 온스당 1266.7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고점은 1272.90달러. 금은 지난 4일 장중 한때 온스당 1279.60달러까지 상승, 2015년 2월 3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4월물은 온스당 0.5% 내린 1264달러에 마감됐다.
내주 열리는 연준 정책회의에선 미국 금리의 올바른 궤도를 둘러싼 열띤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금값은 최근 미국 증시가 상승흐름을 보였는데도 강세를 나타냈다. 금값이 올해 거의 20%나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유지됐다. 달러는 통화바스켓 대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밴에크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스 골드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전략가 조 포스터는 "금은 안전자산 수요를 잡고 있다. 안전자산 수요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금의 상승흐름 유지를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금융시스템과 금융위험에 대해 불안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금 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지난 4일 약간 감소했지만 여전히 수년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단스케방크의 선임 분석가 젠스 페더슨은 "지금까지 금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당분간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재반영하면서 랠리를 펼쳐왔다. 연초에는 연준이 빠르면 3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견해를 가격에 반영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