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웨이트, 글로벌 생산량 동결 합의 확신
* 이란, 생산량 동결 불참하고 제재 이전 수준으로 생산량 늘릴 것
* 美 주간 원유재고, 8주째 증가세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 경신 지속 전망
뉴욕, 4월6일(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5일 뉴욕시장에서 강보합세를 견지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소폭 올랐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 지표 발표를 앞두고 쿠웨이트가 이란을 제외한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지받는 모습이었다. 또 막판 숏커버링도 출연하며 상승폭을 다소 키웠다.
그러나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상승폭은 크게 제한됐다.
이날 쿠웨이트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이사와 다른 2개 소식통들은 오는 4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회동하는 주요 산유국들이 이란을 제외하고 생산량 동결에 합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의 마르지에 사흐다에이 석유부 차관은 이보다 앞서 이란은 생산량 동결 논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경제제재 이전 수준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이란은 OPEC내 2위 원유 수출국이자 세계 4위 원유 생산 국가다.
반면 사우디 아라비아는 지난 주 이란을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이 동의하지 않는 이상 생산량 동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시장 트레이더는 "큰 뉴스가 없는 상태에서 17일 회동에 대한 여러 소문만 무성했다"며 "(아마 오늘 상승세는) 일부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5월물은 19센트, 0.53% 오른 배럴당 35.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35.24달러~36.15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18센트, 0.48% 상승한 배럴당 37.87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37.27달러~38.12달러.
6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76센트로 전일 종가 66센트에서 다소 확대됐다.
시장은 이날 장이 끝난 뒤 발표될 미석유협회(API)의 주간 재고지표와 내일 오전 공개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지표를 주시했다.
로이터의 전망조사 결과, 시장전문가들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320만배럴이 늘며 8주째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