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의 성명 내용을 추가합니다)
서울, 5월09일 (로이터)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일 치러진 선거에서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지상파 방송3사 합동 출구조사 결과 전망됐다.
문 후보는 41.4%의 득표율로 2위를 크게 앞서며 당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3.3%와 21.8%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조사됐다.
KBS, MBC, SBS 등 방송3사는 이날 투표 종료 시점인 오후 8시에 이런 결과를 일제히 발표했다.
이후 문 후보는 당에서 마련한 개표 상황실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잠시 자리에 앉아 기자들의 촬영에 응한 뒤, 짤막한 성명을 통해 개혁과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예상대로 승리할 경우 이는 "국민들의 간절함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게 되는 것"이라며 "개혁과 통합이라는 2가지 과제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해외 NDF 거래에서 달러/원 1개월물 KRW1MNDFOR=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오후 7시59분 1137.93을 기록했던 환율은 1135.1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해 현재는 1137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는 의외로 높은 26.1%의 참가율을 기록한 사전투표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최종 개표 결과와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문 후보는 공공·사회 서비스 일자리 창출, 노동시간 단축으로 일·삶·가정 양립, 대통령 특권 축소, 검찰 개혁, 재벌 경제력 집중 방지, 대화를 통한 북한 비핵화 추구 등의 정책을 약속했다.
이날 투표 종료 직후 한국갤럽이 발표한 선거일 직전 2일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 지지도는 38%로 집계됐으며 홍준표·안철수 후보 지지도는 17%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갤럽은 문 후보의 실제 득표율이 43.1%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홍 후보는 22.3%, 안 후보는 19.6%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한국갤럽은 전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 투표율이 77.2%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75.8%보다 높은 것이지만 1997년의 80.7%보다는 낮은 것이다.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