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9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9일 오전 거래에서 개장 직후의 급등폭을 일부 반납했다.
연휴 기간 동안 역외 선물환시장에서 4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1170원대로 훌쩍 오르기도 했던 달러/원은 7개월래 가장 부진한 美 고용 결과에도 뉴욕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상승압력을 유지했다.
이에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1.9원 급등한 1166.2원에 개장했다.
하지만 단기간 급등에 대한 부담과 함께 일부 고점 네고 유입에 장중 달러/원의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아울러 당국의 환율 속도 조절 가능성에 따른 경계감도 함께 반영되며 오히려 상단이 무거운 분위기다.
이에 환율은 개장 직후 기록한 1167.5원 고점 이후 꾸준히 후퇴해 1162원선까지 밀려났다. 이 과정에서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환율을 전거래일비 0.0097 낮은 6.5105에 고시했고 이에 역외 달러/위안 및 여타 다른 달러/아시아 통화들이 하락한 영향도 작용하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이 크게 갭업한데다 네고도 유입되되면서 무거운 양상"이라면서도 "다만 이같은 물량 소화 이후 밀리면 사자는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위안 픽싱도 낮게 나오고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가 주춤한 영향에 달러/원도 다소 무거운 느낌"이라면서도 "환율이 반등한 이후 상승에 대한 지속력이 쉽게 가시진 않을 것"이라면서 저가 매수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오전 11시5분)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원 가량 오른 1164원선에서 등락중이다.
코스피는 낙폭을 늘려가며 0.6% 가량 하락중이며 외인 투자자들은 순매도 규모를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
▶ 시가 1166.2 고가 1167.5 저가 1162.4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후 11시5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시장 764억원 순매도
(박예나 기자; 편집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