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4월24일 (로이터) - 마이클 손더스 영란은행(BOE) 통화정책위원이 올해 경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이 두 달 전 중앙은행 전망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경기 부양책을 지속하면서도 금리를 소폭 인상할 여지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소기업연맹(FSB) 회원들을 대상으로 행한 연설에서 손더스 위원은 이 같이 말했으나 아직 발표될 지표가 많은 만큼 내달 개최될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표를 던질 지를 미리 밝히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의 정확한 조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지만, BOE가 모든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정책을 동결할 의무는 없다고 강조했다.
손더스 위원은 "현재의 통화 기조가 확실히 수용적이라고 본다. 나를 비롯한 통화정책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결정된 바는 없지만, 금리가 소폭 오르더라도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통화적 경기 부양책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3월 통화정책 회의록에 따르면 크리스틴 포브스 정책위원이 즉각적인 금리인상을 지지했으며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또 다른 위원 역시 비슷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손더스 위원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인플레이션이 3%에 이르러도 놀라지 않을 것이며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세가 전년비 2%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2월 영란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2.0%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1.6%로 둔화되며, 인플레이션은 3%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