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2월11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0일(현지시간) 1% 안팎의 상승세로 주말장을 닫았다.
주요 3대 곡물은 주간 기준으로도 큰 폭으로 전진했다. 특히 소맥(밀) 선물은 나흘 연속 랠리를 펼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소맥 선물은 전일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월간 수급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글로벌 공급이 예상을 하회한 뒤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 커버에 나서며 지난해 6월28일 이후 7개월 고점(부셸당 4.5075달러)에 올랐다.
전일 USDA는 공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지만 미국 소맥의 수출 전망을 상향 조정,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옥수수 선물도 USDA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미국 내 옥수수 재고를 하향 조정한 뒤 기술적 매수세에 지지받으며 상승했다. USDA는 공급 축소 전망을 내놓은 이유로 옥수수 기반 에탄올 생산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부풀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두 선물은 강력한 수출 수요에 반등했다. 일중 고점(10.6350달러)은 2주 반래 최고치다. 소맥과 옥수수 선물의 상대적 강세 또한 대두 시장을 추가로 지지했다.
대두 선물은 USDA가 일간 보고 시스템을 통해 민간 수출업자들이 대두 14만톤을 해외(도착지 미정)로 판매했다고 발표한 뒤 일중 고점에 도달했다. 다면 사상 최대 규모로 예상된 브라질의 대두 추수 전망으로 인해 오름폭이 제한받았다.
세계 최대 대두 바이어인 중국은 지난달 766만톤의 대두를 수입한 것으로 세관 데이터를 통해 나타났다. 이는 1월 기준으로는 최소 지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3월물은 5센트, 1.35% 오른 부셸당 3.7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3월물은 5.5센트, 1.24% 상승한 부셸당 4.49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3월물은 8.5센트, 0.81% 전진한 부셸당 10.59달러로 장을 끝냈다.
주간 기준으로는 옥수수가 2.3%, 소맥이 4%, 대두가 3% 상승했다. 옥수수와 소맥은 2주 연속 오름세를 견지했고 대두도 3주만에 상방 영역에 재진입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