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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지난 20일 KB자산운용에 보낸 주주서한 답변과 관련해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에스엠이 주주와의 상생을 택하면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스엠은 이수만 회장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 합병 등을 요청한 3대 주주 KB자산운용(지분 7.59%) 측 주주 서한에 대해 오는 7월 31일까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지난주 답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이사회 승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 등을 미뤄볼 때 주주들과 상생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라이크기획 합병, 레스토랑 등 본업과 무관한 사업부 매각·청산 등이 이뤄지면 연간 영업이익 750억원 이상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예기획사의 기업가치가 영업이익 기준 20배 안팎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에스엠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엠의 작년 영업이익은 477억원이다. 매년 라이크기획이 받아가는 100억~120억원이 에스엠 영업이익에 합산되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에스엠은 21일 코스닥시장에서 350원(0.27%) 하락한 4만46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달 30일 이후 18.46%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1조428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아직 40% 이상 상승 여력이 남은 셈이다.
자산운용업계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헤지펀드 운용사 대표는 “라이크기획의 가치 산정과 합병비율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예상보다 더 긍정적이고 빠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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