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가, 3% 가까이 오르며 3일째 오름세 이어가
* 브렌트유, 8월 중 14%나 올라...WTI는 이 기간 10% 상승
* 러시아, 산유국들의 유가 안정 조치 기대감 키워
* 쿠싱지역 재고 감소세 지표도 유가 상승세 지지
뉴욕, 8월16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5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3% 가까이 올랐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상승세를 보였다.
잠재적인 산유국들의 유가 안정화 조치 가능성에 대한 투기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지난 3일간 10% 이상 급등했고, 브렌트유는 5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서비스 기업인 젠스케이프의 자료에 따르면 WTI 선적지인 쿠싱지역 재고가 지난 주 35만배럴 이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며 상승 장세에 일조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9월물은 1.25달러, 2.81% 오른 배럴당 45.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3.31달러~45.87달러였으며, 일중 고점은 지난 7월21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1.38달러, 2.94% 상승한 배럴당 48.35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6.84달러~48.46달러였으며, 일중 고점은 7월12일 이후 최고치다.
10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95달러로 장을 끝내 전 거래일 종가 1.79달러에서 다소 확대됐다.
WTI는 이번 달 들어 지금까지 10%나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14% 가까이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내달 알제리에서 비공식 회동을 가질 계획인 가운데 일부 회원국들의 산유량 규제 요구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유가가 강하게 지지받았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장관이 사우디 아라비아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우디를 포함한 다른 산유국들과 함께 시장 안정을 위해 논의를 하고 있다며 산유국들의 유가 안정화 조치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시장내 투기성 산유량 규제 기대감을 높였다.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산유량 규제 합의가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향후 5~6주간 관련 이야기는 지속될 수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로 WTI는 적어도 이번달 하순까지는 배럴당 45달러 주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 시장분석가들은 OPEC 회원국내 시장점유율에 대한 이견이 여전한데다 주요 원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의 거시지표가 부진하며 원유 수요 회복 전망이 어둡다며 산유량 규제 조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