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월11일 (로이터) – 미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은 국무장관 재임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으로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한 적은 없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말했다.
오바마는 폭스뉴스선데이 회견에서 클린턴은 국사에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한 것이 경솔했음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사물을 균형잡힌 시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녀는 국무장관으로 4년간 국가를 위해 일했다. 그녀는 훌륭하게 직무를 수행했다"고 덧붙혔다.
지난 2009-2013년 간 국무장관으로 재직했던 클린턴은 자신은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했지만 어떤 위법 사실도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서 결백이 입증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정부가 통제하는 채널 밖에서 기밀 정보를 송신하거나 저장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를 압수했으며 법무부 관계자들과 함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도 최소 2개 위원회를 통해 조사 중이다.
오바마는 법무부가 클린턴 케이스를 편파적으로 처리하지는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이번 뿐 아니라 법무부나 FBI의 어떤 조사에도 아무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임을 보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증한다. 정말이다. 법무부 조사에 관한 한 어떤 사람도 특별 대우를 받지 않는다.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기 때문에"라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FBI 요청에 따라 이달 들어 클린턴이 이메일 송수신 과정에서 기밀 정보를 적절하게 다루었는 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 그 동안 국무부는 한 연방판사 명령에 의거, 클린턴의 개인 서버에서 출력한 52,000여건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공화당 대선주자들은 클린턴의 이메일 논란을 들어 그녀가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해 왔다. (도이나 치아쿠 기자; 번역 최정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