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 15개월여 저점에서 추가 반등
*엔, 18개월 고점 찍은 뒤 사흘째 후퇴
*견고한 美 고용보고서도 달러 약세 베팅 못 끝낼 수 있어
*濠달러, 고무적인 무역 데이터로 일시 상승
뉴욕, 5월6일 (로이터) - 달러가 5일(현지시간) 통화바스켓 대비 사흘째 상승, 1주 고점까지 전진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가까운 시일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확인해줄 가능성이 있는 미국의 4월 비농업고용보고서를 하루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일부 숏커버링에 나섰다.
6개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지수는 지난 3일 일본은행(BOJ)의 시장 개입에 대한 의문으로 엔화가 급등하면서 15개월여 저점까지 하락했었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통화 리서치 디렉터 론 심슨은 "우리는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대한 일부 숏 커버링이 달러를 끌어올리고 있음을 보고 있다"면서 "대체적으로 숏커버링은 6일 나올 비농업고용보고서에 그 원인을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시장이 이날 공휴일인 골든위크를 기념해 휴장함에 따라 거래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일본 시장은 6일 다시 문을 연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20만 2000건 증가했고 실업률은 5.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3월에는 일자리가 21만 5000건 증가했었다.
꾸준한 월간 고용 증가 추세는 아직까지는 연준의 고민거리로 계속 남아 있는 임금 상승세 강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글로벌 수요 부진과더불어 아직 임금 상승세가 강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6월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자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달러 하락 베팅을 다시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금리 선물시장은 트레이더들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일과 거의 변화가 없는 14%로 보고 있음을 암시했다.
뉴욕시간 후반 달러지수는 0.62% 오른 93.761을 가리켰다. 달러/엔은 107.25엔으로 0.23% 올랐다. 달러는 지난 3일 엔화 에 18개월 저점을 찍었다. 엔화는 지난 6개월간 달러에 15% 넘게 올랐다.
일본 당국은 필요한 경우 엔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그 같은 개입이 지속적 효과를 낼 수 있을지를 의심하고 있다.
유로도 달러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장 후반 0.77% 내린 1.1397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는 3일 기록한 달러 대비 16개월 고점으로부터 더 멀 리 후퇴했다.
호주달러는 호주의 3월 무역적자가 크게 축소됐다는 데이터를 발판으로 초반에 상승세를 보이다 보합세로 전환됐다. 호주달러는 미국 달러에 0.01% 오른 $0.7457을 가리켰다. 호주달러는 전일 호주 중앙은행의 예상치 못한 금리인하로 7주 저점인 $0.7447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