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4월29일 (로이터) -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가 6월 8일 영국에서 열릴 조기총선을 이유로 올해와 내년 파운드화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BAML은 영국 경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도전'에 직면하며 파운드가 매도세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지만 파운드의 하락세가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BAML은 향후 수 개월 내에 파운드값이 1.15달러까지 떨어질 뒤 올해 남은 기간 기껏해야 1.19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BAML의 카말 샤마 통화 전략가는 "6월 8일 조기총선 발표가 파운드 전망치를 크게 바꾸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파운드는 브렉시트로 인한 도전에 직면하겠지만 심판의 날이 한층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6월 조기총선에서 승리를 거두며 의회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따라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서의 안정성도 높아지며 영국이 EU 단일시장에서 이탈하는 이른바 '하드 브레시트'의 가능성도 줄어들 것으로 평가했다.
카말 샤마를 비롯한 BAML 통화 전략가들은 파운드값이 2분기 1.25달러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친 후 연말에는 1.27달러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전망치인 1.15달러와 1.19달러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다.
또한 내년에는 1.32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전망치인 1.29달러보다 높은 수준에 한 해를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치방크의 애널리스트들 역시 이달 초 조기총선을 이유로 파운드화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당초 이들은 파운드값이 1.06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BAML보다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