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월04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3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오름세를 견지했으며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상승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한 미국의 제재 발표에 유가가 지지받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도 예상을 상회하며 수요 측면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하며 상승세에 일조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3월물은 29센트, 0.54% 오른 배럴당 5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53.40 ~ 54.22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25센트, 0.44% 상승한 배럴당 56.81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6.39 ~ 57.30달러.
4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2.34달러로 전일 종가 2.39달러에서 아주 소폭 축소됐다.
주간으로는 WTI가 1% 가까이 올랐으며, 브렌트유는 2% 이상 상승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칼 래리는 "이란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예상을 상회한 고용지표가 단기적인 수요 증가 전망을 낳으며 (유가를) 지지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관심사였던 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건설업과 소매업 부문 고용이 대폭 늘어나며 크게 늘었다.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가 22만7000개 늘며 4개월래 최대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7만5000개 증가를 예상했었다. 반면 실업률은 4.7% 예상과 달리 4.8%로 1%포인트 올랐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3센트, 0.1% 늘며 완만한 수준에 그쳤다.
이날 미 재무부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과 관련해 13명의 개인과 함께 UAE와 레바논, 중국 등에 소재한 기업 등 12개 단체에 대한 제재를 밝혔다.
지난 대선 기간에 보다 강력한 대 이란 제재를 주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란에 대해 제재에 나선 것이다.
한편 시티퓨처스의 에너지분석가인 티모시 에반스는 "이번 사태가 군사적 분쟁으로 이어지며 걸프연안 리스크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 같다"말하고 "그러나 긴장감은 고조됐다"고 덧붙였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