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2월06일 (로이터) - 금값이 3일(현지시간)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후 달러가 압박을 받으면서 앞서의 낙폭을 만회하고 안정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1월 임금 상승세가 부진했음을 보여준 고용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가까운 시일내 금리를 인상할 명분을 약화시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은 22만 7000건 증가, 4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은 겨우 3센트, 0.1% 오르는 데 그쳤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내린 온스당 1215.75달러로 보합거래됐다. 금은 앞서 1207.10달러까지 후퇴, 장중 저점을 찍은 뒤 반등했으며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후에는 한동안 상승흐름을 나타내기도 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4월 인도분은 0.1% 오른 온스당 1220.80달러에 마감됐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 카르스텐 프리츠는 고용보고서 발표 후 로이터 글로벌 금 포럼에서 "시장은 소프트한 임금 데이터를 바라보는 것 같다"면서 "임금 데이터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약하며 때문에 연준의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었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말했다.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지수와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중 고점에서 후퇴, 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과 금리 인상에 대한 명확성 결여로 주간 기준 4주 연속 후퇴한 가운데 금은 이번주 2% 가량 상승했다.
전일 금은 보다 분명한 금리 인상 신호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연준의 정책회의 성명 영향으로 달러가 12주 저점까지 떨어진 데 힘입어 작년 11월 17일 이후 최고 수준인 1225.30달러까지 전진했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셰어스의 금 보유고는 2일 현재 811.22톤으로 전일비 1.5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펀드의 금 보유고는 이틀 연속 증가했다.
세계금협회(WGC)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금 수요는 장신구 제조를 위한 금 사용 감소, 그리고 금화와 금괴 매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금에 대한 투자가 4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소폭 증가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