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3월14일 (로이터) -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선물환포지션 한도 완화는 아직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14일 한-미 FTA 발효 4주년을 맞아 세종시 인근에 소재한 삼영기계(주)에서 가진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2월 하순에 원화가 절하됐지만 엄청난 단기 변화가 아니었기 때문에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았고 모니터링을 했다"면서 "지금 단계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급격하게 변하는거냐의 문제인데 계속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시장을 계속 주의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그런데 지금은 조치를 바꿔서 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라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정부의 경기판단 인식이 오락가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1월, 2월은 대외쪽이 우리가 예상했던거 보다 더 안좋았다. 그 와중에도 수출이 반등하는 기색을 보이는 등 희망을 가질 부분이 있다"면서 "경기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어려움이 있지만 돌파해나가면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미"라면서 경기 판단 인식 바뀌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경제가 어려운데 쓸데없는 낙관론을 펴는게 아닌가하는 비판도 듣고 있다"면서 "지금 상황이 좋지 않지만 힘을 합치고 지혜를 합치면 돌파할 수 있다"고 이미 언급한 바 있다.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