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엔, 2월 9일 이후 처음으로 112엔 아래로 하락
* 달러지수, 주간 기준 3주 연속 상승
* 달러, 美재무장관의 세제 개혁 발언으로 타격받아
뉴욕, 2월27일 (로이터) - 달러가 24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미국 행정부의 신속한 세제 개혁과 빠른 시일내 재정지출 확대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엔화 대비 2주일여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투자자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강화시켜 금리 인상을 초래하는 정책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포괄적 세제 개혁 플랜이 아직 많은 작업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분석가들은 지난 22일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회의록이 3월 금리 인상에 대한 의구심을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회의록은 연준 정책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들이 금리 인상의 시급함을 덜 느끼고 있음을 보여줬다.
달러/엔은 뉴욕 시간대 오후 111.95엔까지 후퇴했다. 달러/엔이 112엔 아래로 떨어진 것은 2월 9일 이후 처음이다. 뉴욕거래 후반 달러/엔은 112.07엔으로 0.44% 내렸다. 달러/엔은 이번주 전체적으로 약 0.8% 하락, 주간 기준 2주 연속 뒷걸음질을 쳤다.
크레딧 아그리콜의 FX 전략가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시장은 미국의 재정부양책 전망에 훨씬 더 신중해지고 있다. 때문에 연준이 앞으로 2년에 걸쳐 금리를 크게 올릴 가능성을 지금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후반 유로/달러는 0.18% 하락한 1.0560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주간 기준 0.5% 후퇴, 3주 연속 하락했다.
유로가 달러에 소폭 하락하면서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3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주간 상승폭은 겨우 0.2%에 그쳤다. 달러지수는 장 초반 1주 저점인 100.660을 찍은 뒤 반등, 거래 후반 소폭 오른 101.110을 가리켰다.
달러지수는 연초에는 주로 트럼프의 친성장 정책 공약을 둘러싼 기대감에 힘입어 14년 고점인 103.820까지 전진했었다.
UBS 자산운용의 통화 전략가 지오프리 유는 "결국 미국 이외 지역에서 리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으며 데이터는 강력해 보인다. 따라서 어쩌면 테이블에서 롱 달러를 일부 치울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