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26일 (로이터)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박빙의 우세를 보이고 있는 네바다,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등 미국 내 3개 주에서 아시아 계 미국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아시아계는 미국 전체 인구의 3.5%에 불과하지만 미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소수민족이다.
클린턴 대선 본부의 아시아-아메리칸 태평양 제도(AAPI) 섭외담당 이사 제이슨 텡코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AAPI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고, 그런 이해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이미 개시했다. 아마 이번 선거에서 AAPI 커뮤니티에 대한 유세는 과거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선거 캠프가 3개 주를 전략적으로 선정한 이유는 이들 지역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가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향방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선거 캠페인 방법으로는 아시아 언어로 된 인쇄매체, 디지털, 방송광고 등을 내고 아시아계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조직을 더욱 강화한다는 것이 포함된다.
최근에 클린턴 대선 본부는 로스앤젤레스 출신으로 전에 클린턴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 후보 선거 본부에서 일을 한 경력이 있는 필립 킴을 네바다 주의 AAPI 커뮤니티 섭외 이사로 영입했다.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아시아계 유권자 비중은 2.1%고 버지니아와 네바다에서 이들의 비중은 각각 5%, 9%에 이른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후보를 단 1%p 앞서고 있고, 버지니아와 네바다에서는 각각 6%p와 2%p씩 앞서고 있다고.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