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월08일 (로이터) - 미국 주식시장이 7일(현지시간)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 힘이 빠지면서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의 시장 후퇴로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을 우려한 탓이다.
웨드부시증권의 스티븐 마소카 부사장은 "확실히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데이트레이더들이 마감때 빠져나가려는 했는지도 모른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직전 이틀 간의 거래 만큼은 아니었지만, 이날도 다우지수가 지난해 평균의 3배 이상에 달하는 약 500포인트의 레인지에서 움직이는 등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42p(0.08%) 하락한 2만4893.35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3.48p(0.50%) 내린 2681.66에 끝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3.90p(0.90%) 내린 7051.98로 마쳤다.
S&P500 11개 업종 중 8개 종목이 하락했다. 에너지업종이 1.67%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반면에 통신업종은 0.30% 올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것도 증시에 부담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재무부의 10년물 국채 발행 수요 부진 영향에 상승했다. 미국 상원 여야 지도부가 2년짜리 연방정부 예산안에 합의해 강력한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것도 수익률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뉴욕거래 후반 전날보다 오른 2.845%를 기록했다. 지난 5일에는 2.885%까지 올라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증시가 장중 상승세를 보인 영향에 유럽 증시는 안도하며 기업 실적에 주목, 큰 폭으로 올랐다.
범유럽 스톡스 600지수는 1.97% 오른 380.13으로 마감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3개월여래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의 강세는 주로 유로 약세에서 비롯됐다. 마틴 슐츠 독일 사회민주당 대표가 독일 재무장관직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실망감이 유로를 압박했다.
달러지수는 뉴욕장 후반 0.8% 상승한 90.298을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유로/달러는 0.82% 하락한 1.2274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미국의 산유량 급증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1.6달러, 2.5% 하락한 배럴당 61.79달러, 브렌트유는 1.35달러, 2% 내린 배럴당 65.51달러로 마감됐다.
금 현물가격은 뉴욕거래 후반 0.9% 내린 온스당 1313.67달러에 거래됐다.
(정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