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26일 (로이터) - 오늘(26일) 달러/원 환율은 밤사이 오른 역외환율 시세를 반영하며 상승 출발하겠지만 장중 반락 가능성도 꽤 높아 보인다.
달러/엔 환율의 급등세가 주춤거리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데다 수급상으로도 월말 네고 등으로 공급 물량들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어제 서울장에서 1150원대 위로 올랐다가 상승폭을 일부 내주고 1140원대 후반 레벨에 마감됐던 달러/원 환율은 밤사이 역외 거래에서 레벨을 다시 높이면서 최종 호가로 현물 환율 기준 1151원 정도를 기록했다.
밤사이 국제 금융시장에선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되고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외환시장에선 111엔대 후반까지 올랐었던 달러/엔 환율이 111엔 부근으로 반락하는 등 달러화 강세가 한 풀 꺾이는 양상이다. 연준리와 일본은행 정책회의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익 실현 매물들이 나온다는 해석이 내려지고 있다.
이같은 대외 여건을 감안하면 이날 장중 달러/원 환율이 1150원 위로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히려 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는데 장중 수급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래서 월말을 맞은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과 최근 국내 증시에서 연일 매수 우위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들의 주식 관련 자금이 얼마나 공급되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심리 역시 `환율이 오르면 팔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1150원대가 이들의 타겟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다른 외환시장과 마찬가지로 이벤트를 앞둔 차익 실현 매물이 등장할지도 지켜봐야겠다.
※ 주요 뉴스
(뉴욕외환) 달러, 엔화에 다시 하락...FED와 BOJ 회의 앞두고 차익 매물 유가,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의 약세 가능성 경고에 하락 유가 하락/활기없는 기업 실적에 소폭 후퇴 성장률 0.4% 그쳐 작년 2분기 수준으로..전년비는 2.7% 성장 - 한은 국내외 주요 일정
⊙ 기재부 2016년 2월 인구동향 (오후 12시)
⊙ 한은 2016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오전 8시)
⊙ 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7일까지)
⊙ 미국: 3월 건축허가 수정치 (오후 8시30분), 3월 내구재 주문 (오후 9시30분), 2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오후 10시), 4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PMI 잠정치 (오후 10시45분), 4월 소비자신뢰지수 (오후 11시), 4월 텍사스 서비스업전망지수, 3월 댈러스연은 서비스업지수 수정치 (오후 11시30분)
⊙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강연 및 기자회견 (오후 9시40분), ECB 거시건전성 정책 컨퍼런스 개최 (주요 연사: 비토르 콘스탄시오 ECB 부총재, 에르키 리카넨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 (27일까지)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