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03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5월의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수요로 인해 유로존 제조업 활동이 6년래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는 서베이 결과 또한 유럽의 탄탄한 기초 경제에 대한 추가 증거를 제시하며 시장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STOXX)는 0.75% 오른 389.53에 장을 닫았다. 이는 지난 2015년 8월 이후 최고 종가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산업주가 범유럽지수를 최대 지지했다.
스톡스600지수에서 파생된 유로존 스톡스지수(STOXXE)도 0.66% 반등한 383.88에 마감, 2년래 최고치를 작성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4% 오른 7250.05, 독일 DAX지수는 0.56% 전진한 1만2507.90, 프랑스 CAC40지수는 0.7% 상승한 5304.15를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프랑스 CAC40지수도 10년래 최고 수준에 올랐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98%,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68%, 이탈리아 MIB지수는 0.6% 전진했다.
MSCI 유럽 대기업들 중 약 3분의 1 정도가 1분기 실적 보고를 바친 가운데 유럽 기업들의 순익 성장세는 미국과 거의 대등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톰슨 로이터 I/B/E/S에 따르면 1분기 유럽의 기업 순익은 13.9%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브로커들은 1분기 기업 실적이 유럽증시에 상대적 강세 입장을 두고 있는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해 줄 중요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영국의 메이저 석유회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유가 상승과 산유량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순익이 3배로 늘었다고 밝힌 뒤 1.6% 상승했다.
펀드 매니저인 애버딘은 상반기 실적을 통해 활동적 펀드매니저들의 반격이 수동적 펀드의 시장 점유율 침식을 막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고 밝힌 뒤 4.3% 급등했다. 애버딘이 운용하는 펀드의 자금 유출 속도는 다소 둔화됐고, 시장의 상승과 비용 절감으로 매출은 10.6% 늘어났다.
온라인 식품 배달 업체인 오카도도 영국 수퍼마켓인 막스앤스펜서(M&S/+1.1%)와의 배달 사업부 합병 관련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5.8% 급등했다.
반면 스웨덴의 고분자 재료 공급업체인 헥스폴(Hexpol)은 케플러 쇠브뢰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 뒤 9.4% 급락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지난달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7% 감소했다는 데이터 발표 후 4.2% 후퇴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