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8월26일 (로이터) - 금값이 25일(현지시간)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하루 앞두고 미국의 긍정적 경제 데이터로 압박받으며 4주래 저점까지 후퇴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옐렌의 연설을 주시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옐렌이 26일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금리 인상 궤도에 관한 보다 명확한 신호를 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 중앙은행 총재들이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잭슨홀로 모여들고 있는 가운데 두명의 연준 관리들은 미국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개선을 인용하며 또다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1% 내린 온스당 1322.26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저점은 1317.46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0.4% 하락, 온스당 1324.60달러에 마감됐다.
TD 증권의 글로벌 상품전략 헤드 바트 멜렉은 "투기적 투자자들은 옐렌이 잭슨홀 연설에서 연내 금리 인상을 확고하게 다짐하는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금에 대한 롱 포지션을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금 옵서버들은 연준 공개시장위원회가 빠르면 9월에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주장마저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7월 제조업 자본재 주문은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을 깨고 감소했다.
네이티시스의 분석가 버나드 다다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는 좋은 신호"라며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32%로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개선된 수치"라고 말했다.
다다는 이어 "우리는 금리 인상이 아마도 12월에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계속 고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일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린다면 시장의 허를 찌른다는 의미에서 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분석가 시모나 감바리니는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일종의 관망자세"라며 "시장은 상황을 단지 모니터링하면서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더 많은 코멘트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