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0월14일 (로이터) - 구리가 13일(현지시간) 중국의 가파른 수입 감소를 보여준 9월 무역 데이터 발표로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향후 수요에 대한 새로운 우려가 제기되면서 거의 3%나 급락했다.
중국의 9월 구리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6.1% 줄어든 34만톤으로 밝혀졌다. 이는 올해 8월에 비해서도 1만톤 감소한 것이다. 중국의 9월 구리 농축물 수입은 139만톤으로 4.1% 축소됐다.
중국의 9월 수출은 전년 대비 10% 줄었다. 이는 예상보다 훨씬 큰 감소폭이다. 8월에 증가세를 보였던 수입은 예상을 깨고 축소돼 최근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켰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상품 디렉터 댄 스미스는 "중국의 9월 구리 무역 데이터는 매우 열악하다. 그리고 중국의 수요가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지금 재고 축소 단계를 거쳐가고 있는 것 같다는 견해와 부합된다"고 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2.1% 내린 톤당 47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는 한때 1개월 저점인 4687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였다. 구리는 9월 말 기록한 2개월 고점 4889달러 대비 4% 가량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노트에서 "구리의 경우 우리는 (앞으로 3 ~ 6개월간) 공급 초과 현상 가속화가 주된 하향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우리는 또한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수요가 약한 비수기에는 재고가 늘어나고 가격이 자주 압력을 받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8월 제련동 생산은 12.4% 증가했고 올해 1월 ~ 8월 누적 생산량은 549만 8000톤으로 8.7% 늘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