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13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대내외 증시 조정에 따른 위험선호심리 둔화에 1120원대로 상승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5원 오른 1120.6원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세제개편안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에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한 이후 이날 일본, 대만을 비롯한 국내 증시가 차익실현 영향 등에 미끄러지자 달러/원 환율은 오름세로 반응했다.
지난주 연저점을 터치한 뒤 추가 하락시도로 연결되지 못했던 여파가 주춤해진 위험자산 랠리와 맞물리며 전주말 역외거래서 환율은 1120원대로 반등했다. 이처럼 환율이 1120원대로 재진입한 것은 지난달 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 조정 속 일부 커스터디 달러 매수로 1122원선까지 올라온 환율은 장중 1120원대 지지력을 대체로 유지했다. 하지만 환율 반등에 따른 꾸준한 네고 유입과 고점 대기 물량도 함께 의식되면서 환율의 오름폭은 제한됐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1120원대 위에서는 수출기업들의 물량이 꽤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환율은 1120원을 중심으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 결국 1120.6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달러/원 연저점 하향 시도가 무산된데 따른 시장 부담이 더욱 커진 가운데 대내외 증시 조정 수준이 단기 환율 행보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달러 강세 탄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환율 반등을 막아설 네고 등 대기 매물마저 의식되고 있어 시장참가자들은 환율의 본격적인 방향 선회를 두고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커스터디 매물로 추정되는 일부 달러 매수에 환율이 오르듯 했지만 이후 움직임이 더뎌졌다"면서 "당분간 하단이 다소 오른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코스피는 외인 투자자들이 300억원 가량 순매도한 가운데 0.50% 하락 마감했다.
▶ 시가 1119.5 고가 1122.0 저가 1119.1 종가 1120.6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 51억27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 5억9500만달러
▶ 14일자 매매기준율 : 1120.7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후 3시43분) : 유가증권시장 281억원 순매도
(박예나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