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4일 (로이터) - 환율이 나흘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1120원대로 떨어졌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KRW= 은 전일비 3.9원 낮은 1127.9원에 최종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일(1125.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이번 주 들어 나타난 환율의 하락세가 이날도 이어졌다. 밤사이 미국 달러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리스크에 약세를 보인 점도 이날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을 거들었다.
밤사이 해외 금융시장은 멕시코와의 국경 문제를 둘러싸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흔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대선 공약으로 밝혔던 국경 장벽이 설치되지 않을 경우 정부를 폐쇄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도 파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뉴욕 증시가 하락했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가치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받으며 간밤 역외 시장에서 1130원 아래로 밀려났고 이날 서울 거래에서도 1120원대로 갭다운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거래폭이 2.5원에 그치는 등 추가 하락은 막히는 모습이었다.
1120원대까지 하락한 레벨 부담에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약세가 주춤한 영향이 더해졌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아래쪽이 확 열리는 줄 알았는데 결제 수요들이 있었는지 어느 정도 장중엔 지지가 되는 모습이었고 기본적으로 잭슨홀 이벤트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도 추격 매도세를 촉발시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간밤 뉴욕 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피지수 .KS11 가 0.4% 오르는 등 국내 증시는 상승했다.
▶ 시가 1127.0 고가 1128.6 저가 1126.1 종가 1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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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