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10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상승 출발 이후 뒷걸음질 치면서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개장 직후 1137원대까지 올랐던 환율 KRW= 은 오전 11시31분 현재는 1132원대에서 거래되며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1원 남짓한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이 대통령 선거로 휴장한 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랠리를 펼쳤고 이에 달러/원 환율도 역외 거래에서 1140원 선까지 뛰어올랐다.
다만 이같은 분위기는 개장 직후 누그러지는 양상이다. 국내 증시의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대한 부담이 환율의 추가 상승을 가로막는 모양새다.
대통령 선거로 정권교체가 이뤄지면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의 호조를 부채질하고 원화까지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주식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오후에 지난 8일 5천억원 대에 이르는 외국인 순매수 자금이 공급될 가능성에 시장 심리가 숏으로 돌고 있다"면서 "오후에 실제 자금이 얼마나 공급될지가 관건이다. 싱가포르가 휴일이라 역외 쪽 동향은 조용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 .KS11 는 장 초반 1% 이상 상승했다가 현재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소폭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113엔대 후반까지 오른 달러/엔 환율 JPY= 과 달러/원 환율의 장중 상승폭 축소가 맞물리면서 엔/원 재정환율 JPYKRW=R 은 100엔당 1000원 아래로 추가 하락했다. 현재 995원 정도에 형성되고 있다.
한편, 영국주재 북한대사의 북한 핵실험 발언은 이날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최일 영국주재 북한대사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정하는 시기와 장소에서 제6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가 1137.5 고가 1137.5 저가 1132.3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31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519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