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30일 (로이터)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우려에 따른 불안심리가 진정되자 달러/원 환율이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증시 및 파운드 강세 등 위험성향에 힘이 실리면서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로 갭다운 시작했다. 환율이 전일비 6.7원 내린 1153.5원에 개장했고 이후 1151.6원까지 후퇴하면서 환율은 브렉시트에 따른 급등분을 대부분 토해냈다.
하지만 이후 거래에선 1150원대의 하방경직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하락을 이끄는 시장 힘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위험자산과 통화들이 전반적으로 지지되고 있지만 추가 강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파운드도 뉴욕 종가에 비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달러/원에 대해선 레벨 부담이 반영되고 있다.
네고도 며칠 사이 많이 출회되며 시장에서 소화됐던 가운데 분기말임에도 불구하고 수급이 네고 쪽으로 크게 쏠리지 않은 영향도 작용하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아시아가 반등에 나선데다 네고와 결제가 양방향으로 나오면서 분기말치고는 수급이 전반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변화된 대외 여건을 반영해 장중 환율의 하락시도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초반엔 커스터디 관련된 달러 매도 물량도 있어 보였으나 이후엔 숏커버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면서 "네고 압박은 커 보이진 않지만 역외 중심의 달러 매도도 진행되고 있다. 1150원대 이탈 여부를 두고 상황을 지켜봐야하는 장인 듯 하다"고 말했다.
현재(오전 11시6분)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약 7원 가량 내려 1154원선에서 거래중이다.
▶ 시가 1153.5 고가 1156.0 저가 1151.6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6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13억원 순매수
(박예나 기자;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