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12일 (로이터) - 구리가 11일(현지시간) 중국의 핵심 경제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펀드들이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 방향을 반대로 돌 리면서 상승했다. 그러나 달러 강세가 구리 가격 오름세를 제약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1.6% 오른 톤당 4970달러에 마감됐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2월 12일 주간 이후 처음 하락했다.
지난주와 금주 초반 구리를 매도한 많은 트레이더와 펀드들은 이번 주말 발표될 중국의 산업생산과 투자 데이터를 앞두고 구리를 다시 사들였다.
맥커리의 분석가 비비엔 로이드는 "산업생산 데이터는 중국의 수요 상황에 관한 보다 명확한 그림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상하이 선물 거래소(ShFE)로 구리가 인도되면서 구리 가격은 약 10달러 하락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구리는 다시 랠리를 펼쳤다"고 덧붙였다.
ShFE가 모니터하는 창고의 구리 재고는 지난주 금요일에 비해 4만5000톤 이상 많은 35만138톤으로 증가했다.
달러 강세는 금속 가격을 압박했다. 반면 글로벌 구리시장이 금년에 5만6000톤의 소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 국제구리연구그룹의 데이터는 구리 가격을 지지했다.
분석가들은 구리에 대한 약세 견해가 줄어들고 있으며 구리는 아마도 앞으로 몇주간 지금보다 높은 가격 범위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톤당 5040달러 부근에 자리잡고 있는 200일 이동평균이 구리의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한다.
ANZ의 분석가들은 노트에서 "상품시장은 최악의 상황이 끝났을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여준다"면서 "약간 개선된 펀더멘탈은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하향 위험 가능성을 줄여 일련의 숏커버링을 끌어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