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산유국들, 3월20일로 예정된 회동에 참여 주저
* 이란의 참여여부가 핵심 이슈
* 걸프 산유국들은 4월 회동 선호
두바이/런던, 3월11일 (로이터) - 글로벌 차원에서 원유 생산량 동결 협정을 논의하기 위한 주요 산유국들의 회동이 예정대로 러시아에서 3월20일에 열리기 힘들 것 같다고 관련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이 아직 참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 카타르 등 OPEC 회원국들과 비OPEC 회원국인 러시아가 원유 생산량을 1월 수준으로 동결하자고 합의한 뒤 나이지리아 석유 장관을 포함, OPEC 관료들은 합의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20일 회동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OPEC 대표들은 이같은 수순에 있어 이란이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란은 현재 서방세계의 제재로 잃었던 시장 점유율 회복을 원하고 있어 협상 테이블에서 제외되기를 원하고 있다. 반면 쿠웨이트는 이란을 포함한 모든 주요 산유국들이 참여할 때에만 동참하겠다고 나섰다.
OPEC 소식통은 "이란이 회동에 동의하고 않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란이 동의해야만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원유 생산량을 동결하자는 협정은 지난 2014년 중반 이후 공급과잉 우려 속에 급락세를 전개해온 국제유가의 회복을 지지했다. 이날 런던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0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의 12년래 저점(27.10달러)에서 50%나 반등한 것이다.
OPEC의 또 다른 소식통은 20일로 예정된 회동에 대해 "우리는 합의를 이끌어낼 가능성 없이 유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곳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걸프 산유국 대표는 오히려 OPEC내 걸프 회원국들이 도하나 다른 걸프지역 도시에서 4월 중순 첫 회동을 갖길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OPEC 다른 대표는 6월 있을 OPEC 정례회의 때까지 중대한 진전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더 비관적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