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15일 (로이터) - 수출 호전으로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가 둔화되고, 건설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2월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7만1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2월 취업자가 22만3000명 증가에 그친 데 따른 기저효과도 2월 고용 호전에 영향을 미쳤다.
취업자는 지난해 11월 33만9000명 증가한 후 12월에 28만9000명, 1월에는 24만3000명 수준으로 증가 폭이 둔화된 바 있다.
비농림어업 취업자도 38만1000명 증가, 1월의 25만2000명보다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고용률은 65.6%로 전년비 0.6%p 상승했다. 경제활동인구는 취업시즌을 맞아 구직자가 늘어나면서 전년비 35만9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4만5000명 감소했다.
통계청은 15일 2월 고용동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산업별 취업자 동향을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수출 호전으로 제조업생산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감소 폭이 둔화됐다.
2월 제조업취업자는 9만2000명 감소, 1월의 16만명 보다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됐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32만2000명 증가, 1월의 32만3000명 보다 증가 폭이 소폭 둔화됐다.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7만5000명의 취업자가 증가했고, 도소매업에서는 6만8000명의 취업자가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도 6만6000명 증가했다.
반면에 운수업에서는 3만4000명의 취업자가 감소했고, 금융보험에서도 6000명의 취업자가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건설기성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14만5000명 증가, 1월의 8만5000명보다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1월 건설업 취업자가 6000명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농림어업에서는 1만명의 취업자가 감소,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졌다.
실업자는 135만명으로 1월의 100만9000명에 이어 2개월째 1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졸업시즌을 맞아 구직자가 늘어나 5.0%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계절조정실업률도 4.0%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2월 고용이 상당폭 개선됐으나 대내외 불확실성이나 심리위축에 따른 내수부진과 구조조정 영향 등 하방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24조원 경기보강과 재정 조기집행, 소비와 투자 활성화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경기와 고용 위험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신형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