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2월24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3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대두 선물은 남미의 추수작업이 가속화된 데 압박받은 한편 미국의 파종 확대 전망까지 추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닷새째 후퇴했다. 일중 저점(부셸당 10.10달러)은 지난달 12일 이후 6주 최저치다.
이틀 일정으로 열린 연례 전망포럼(outlook forum)에서 미 농무부(USDA)는 미국의 2017년 파종 규모를 8800만 에이커로 예상했다. 이는 로이터폴에서 전문가들이 기대한 8760만 에이커를 상회한 추산치다.
미드웨스트 마켓팅 솔루션스의 브라이언 스 분석가는 "공급 우위 우려가 크지만 남미와 미국의 생산 및 파종 전망이 상향 조정되며 대두 투자자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옥수수 선물도 대두 시장의 약세에서 온 부담과 차트에 기반한 기술적 매도세에 압박받으며 7일 이후 2주래 저점(3.6525달러)으로 하락했다. 옥수수 선물이 하방 영역에 진입한 것은 사흘만이다.
최근 상품 펀드가 CBOT 옥수수에 취해왔던 순 숏 포지션을 거두고 순 롱 포지션으로 전환, 옥수수 시장을 롱리퀴데이션에 취약하게 만들었다.
소맥(밀) 선물도 기술적 매도세와 여전히 견고한 미국·글로벌 구곡 재고 압력에 하락했다.
리카르도 뷰리아일 아르헨티나 농무부 장관은 2016~17 시장연도의 자국 소맥 생산이 1830만톤으로 사상 최대 규모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USDA가 현재 전망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생산 기대치(1500만톤)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앞으로 2주간 미 남부 겨울밀 경작지에 건조한 기후가 예보된 것은 소맥 시장의 낙폭을 일부 제한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3월물은 5.5센트, 1.48% 내린 부셸당 3.6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3월물은 3.25센트, 0.74% 밀린 부셸당 4.38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3월물은 11.25센트, 1.10% 빠진 부셸당 10.1150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