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 아라비아, 175억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
* 美 9월 주택착공, 1년 반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
* FED 베이지북, 임금인상 압력 조짐
* 트레이더들, ECB의 자산매입 방향 주시
뉴욕, 10월 20일 (로이터) - 미 국채가가 1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보합권내 등락세를 보였다.
국채가는 초반 사우디 아라비아의 대규모 국채 발행에 따른 투자자들의 헤징 매도세로 하락했었다.
사우디는 저유가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자 재정확충을 위해 100억 ~ 150억달러의 규모의 달러 표시 국채 발행을 추진하다 수요가 강력하며 규모를 175억달러로 확대했다.
톰슨로이터의 자회사인 IFR에 따르면, 사우디는 5년물과 10년물 30년물 등 3종류 만기의 국채를 5년물과 10년물은 55억달러씩, 30년물은 65억달러 규모로 발행한다.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5년물은 미 국채 수익률에 가산금리 135bp로, 10년물은 165bp, 30년물은 210bp 수준이다.
채권 딜러들은 통상 국채를 발행하기에 앞서 헤지를 위해 미 국채를 매도한 뒤 국채 발행이 끝나면 이를 다시 매수한다.
DA 데이비슨의 부사장인 메리 앤 헐리는 "사우디의 국채 발행은 대규모였으며, 일부 이자율 고정(rate-lock) 매도세가 있었다"고 전하고 그러나 "사우디의 채권 발행이 마무리되며 반대의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1/32포인트가 내려 수익률은 1.752%를 기록했다.
30년물 가격은 보합세로 수익률은 2.51%를 나타냈다.
국채가는 초반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채 발행에 따른 헤지 매도세 외에 미국의 9월 주택착공 지표에도 다소 영향을 받았다.
미 상무부는 9월 신규주택착공건수가 증가세 전망과 달리 104만7000건으로 전월비 9.0% 감소하며 2015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단독주택 착공 건수가 8.1%나 급증,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주택시장이 동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다세대주택 착공건수는 38%나 급감하며 대조를 보였다.
에버코어 ISI의 전략가인 스탠리 십플리는 "주택착공 지표가 심각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단독주택 착공건수가 8% 이상 늘며 7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인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9월들어 임금인상 압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시장참여자들은 내년 3월에 만기되는 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향후 방향성을 찾기 위해 내일 열리는 ECB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