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0.2% 상승 마감
* 佛증시, 은행주 주도로 랠리
* 맨그룹, 실적 발표 후 주가 급등...판도라는 실적 전망 고수한 뒤 상승
런던, 4월21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0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맨그룹(Man Group)의 실적과 판도라(Pandora)의 전망 고수 등을 반기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유로화 랠리와 국채 스프레드가 좁혀지면서 프랑스 증시가 은행주를 주축으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분석가들은 최신 여론조사를 통해 4파전의 접전이지만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리드를 지키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을 거둬 유로화와 프랑스 자산들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강조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22% 오른 378.06에 장을 닫았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48% 상승한 5077.91을 기록했다. 이날 오름폭은 지난달 초 이후 최대폭이다. 경제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은행주의 강세가 프랑스 증시의 랠리를 주도했다. BNP파리바가 4%, 소시에테제네랄이 2.8% 각각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전략가들은 노트에서 "대선을 며칠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에 기반해 무엇이든 가능하다"며 "최악의 결과는 극우 정당 후보인 마린 르펜과 좌파당의 장 뤽 멜랑숑이 2차 투표에 진출하는 것으로 시장은 프렉시트(Frexit·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조기총선을 요구, 파운드화가 6개월이 넘는 기간 중 고점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증시는 상방 영역에서 장을 접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6% 오른 7118.54, 독일 DAX지수는 0.09% 상승한 1만2027.32를 기록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영국 증시 부문 사이먼 게르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영국 FTSE100지수와 파운드화의 역함수관계는 지수의 해외 어닝 의존도를 감안하면 논리적이다. 그러므로 파운드화의 강세가 이어지면 해외 대기업들과 국내 기업들의 균형에 더 큰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02% 하락했지만 이탈리아 MIB지수는 0.13% 상승했다.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55% 밀렸다.
종합생활용품 업체인 유니레버(Unilever)가 강력한 실적을 발표한 뒤 블루칩 소비재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프랑스 은행주를 중심으로 유럽증시의 은행업종지수는 0.8% 상승했다. 전일 UBS가 리플레이션 기대감 고조와 한층 완화된 규제 환경을 전망하며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한 것도 긍정적이었다.
덴마크 보석업체인 판도라는 주초 브로커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주가가 흔들렸지만 이날 올해 실적 전망치를 고수한 뒤 5%나 급반등했다.
영국의 헤지펀드인 맨그룹도 1분기에 순 자금 유입을 보고한 뒤 4% 급등했다.
간밤의 유가 급락세를 반영하며 에너지 업종은 하락했다. 룬딘 페트롤리엄(Lundin Petroleum/-4.8%)과 툴로우오일(Tullow Oil/-1.4%)이 특히 부진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