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1월01일 (로이터) - 아연이 31일(현지시간) 향후 공급이 계속 타이트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5년 최고 수준으로 랠리를 펼쳤다. 대형 채광업체 글렌코어가 호주에 있는 아연 광산 하나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힌 뒤 공급 우려가 제기됐다.
글렌코어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호주 퀸슬랜드 소재 블랙스타 오픈 컷광산이 보수/정비 상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아연 기준물은 2.5% 오른 톤당 2457.50달러에 최종 호가됐다. 앞서 장중 고점은 2497.50달러로 2011년 8월 이후 최고로 밝혀졌다.
아연은 공급 부족 및 농축물 시장에 가해진 압박으로 지지받으며 올해 산업용 금속 가운데 최고의 실적을 거둔 금속중 하나가 됐다.
BMO 캐피탈 마켓의 기초 금속 및 귀금속 트레이딩 디렉터 타이 옹은 "알루미늄의 가파른 랠리, 글렌코어의 블랙스타 아연 광산 가동 중단, 그리고 석탄과 철광석 가격의 지속적 강세가 맞물려 2420달러 위에서 스톱이 촉발되면서 새로운 모멘텀 매수세의 불을 당겼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량은 상당히 많았지만 아연 가격은 LME 주간이 시작된 것 때문에 움직임이 더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LME 주간에는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그들의 책상을 비우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 삭스는 지난주 노트에서 앞으로 6개월 ~ 9개월간 아연이 알루미늄과 구리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알루미늄은 이날 시장이 최대 생산국인 중국에서의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생산 비용 상승을 가격에 반영, 15개월 고점으로 전진했다.
LME의 알루미늄 기준물인 3개월 선물은 1% 오른 톤당 1735달러에 마감됐다. 알루미늄은 앞서 1737달러까지 전진, 작년 7월 초 이후 고점을 찍었다.
줄리우스 베이어의 분석가 카르스텐 멘케는 "알루미늄은 석탄 가격과 연관돼 있는 에너지 비용 인상에 따르는 제련비용 상승 때문에 큰 폭의 회복세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LME의 구리 3개월물은 0.2% 상승, 톤당 48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4878달러로 3주 최고로 밝혀졌다.
분석가들은 구리 가격이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부양 패키지로 지지받아왔다고 말한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