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11일 (로이터) - 글로벌 주식시장이 8일(현지시간) 유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주간으로는 하락했고, 달러는 엔 대비 초반의 상승분을 내주었다.
브렌트유와 미국 원유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로 6% 이상 급등하면서 월가와 유럽 증시는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6.4% 오른 배럴당 41.94달러로 마감돼 5주래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고, 미국 원유 선물은 6.6% 상승한 39.72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주간 8% 가까이 올랐다.
스톡스600 유럽 오일 앤 가스지수는 3% 이상 올랐고, S&P 에너지지수는 2%가 상승했다.
인베스코 파워쉐어스의 주식 전략가 닉 칼리바스는 "지수 측면에서 본다면 확실히 상품 강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시장은 여전히 경제 상태와 아직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신용 리스크를 보여주는 지표로서 에너지에 추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우지수는 0.20% 오른 1만7576.96, S&P500지수는 0.28% 전진한 2047.60, 나스닥지수는 0.05% 상승한 4850.69로 장을 닫았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와 S&P500지수는 1.2%씩, 나스닥지수는 1.3% 하락했다.
MSCI 세계주가지수는 0.68% 올랐으나 주간으로는 0.55% 하락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1.2% 상승했으나 4주 연속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2014년 10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이다.
지난 주 변동성의 상당 부분은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달러 대비 엔화 강세로 초래됐다. 이로 인해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추측이 확대됐다.
이날 달러는 109.00엔 위로 잠시 상승하면서 전일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8.00엔을 하회했던 약세에서 회복했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어떤 방향이든 "일방적인" 움직임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달러의 이같은 반등세는 장 후반 사라졌고, 거래 후반 달러/엔은 108.06엔으로 0.1% 내렸다. 주간으로는 달러가 3.1% ㅎ하락했다.
달러 대비 엔화의 급격한 절상은 종종 광범위한 금융시장의 스트레스와 투자자 리스크 회피를 경고하는 신호인데, 지난주 미국 경제와 정책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 이같은 상황이 악화되었다.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7일 전 의장들과의 대화에서 미국 경제는 견실한 코스 위에 있으며 추가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수 있는 궤도에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에 대한 외부 리스크가 남아있어 추가 금리 인상에 조심스럽게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미국채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8/32포인트가 내렸고, 수익률은 3bp 가까이 오른 1.716%를 기록했다. (척 미콜라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