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7월20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착공건수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늘었다. 전반적인 건설업 활동이 강화된 영향이다.
미국 상무부는 6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신규주택착공건수가 119만건으로 전월대비 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이 내놓은 전망치인 117만건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5월 수치는 당초 발표된 116만건에서 114만건으로 하향조정됐다.
2분기 신규주택착공건수는 1분기 평균을 웃돌며 주택건설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 개선에 소폭이나마 일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택시장은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임대수요가 늘어난 데 힘입어 활황을 띄고 있지만, 인력과 택지 부족으로 신규주택 착공 증가세는 제한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1세대주택 신규착공은 77만8000건으로 4.4% 증가했다. 미국에서 주택건설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남부 지역에서의 1세대주택 신규착공은 0.5% 늘었다.
변동성이 높은 다세대주택 신규착공은 41만1000건으로 5.4% 늘었다. 주택시장 붕괴 후 미국인들이 주택 구매를 꺼리며 임대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의 수요가 충족된 탓에 다세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여지는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6월 건축허가건수는 115만건으로 전월에 비해 1.5% 늘었다.
1세대주택 건축허가건수는 1.0%, 다세대주택 건축허가건수는 2.5% 각각 늘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