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03일 (로이터) - 달러가 2일(현지시간) 미국의 4월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엔화 대비 6주 고점에서 후퇴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는 하락했다.
부진한 자동차 판매 실적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남은 기간 예상했던 것보다 비둘기파적인 견해를 나타낼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며 달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1위 자동차 메이커인 GM의 4월 미국 판매는 전년비 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포드는 7.2%, 토요타는 4.4%의 판매 감소를 겪었다.
미국의 4월 신차 판매 감소 뉴스는 전일 발표된 미국의 부진한 제조업과 인플레이션 데이터, 그리고 지난주 발표된 3년래 가장 저조한 미국의 1분기 GDP에 이어 나왔다.
맥커리의 글로벌 금리 및 통화 전략가 티에리 앨버트 위즈만은 "자동차 판매 데이터의 보다 큰 위험은 그것이 폭넓은 소비 둔화를 반영한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연준의 단 한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자동차 데이터는 금리 인상이 한번만 더 있거나 (올해는)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견해를 약간 지지해준다"고 덧붙였다.
달러는 앞서 위험성향 확산으로 안전자산인 엔화의 낙폭이 커지면서 엔화 대비 0.4% 오른 112.30엔까지 전진, 3월 21일 이후 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시장의 위험성향이 사라지면서 달러/엔은 상승폭을 축소, 뉴욕시간 후반 0.13% 오른 111.98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1.0924달러로 0.24% 전진했다. 유로는 장 초반 달러에 하락흐름을 보였었다.
투자자들은 수요일 발표될 연준 성명과 함께 금요일 나올 미국의 4월 비농업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폴은 미국의 4월 신규 고용이 18만5000건으로 3월의 9만8000건에 비해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은 2일과 3일 양일간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6월 금리 인상을 향한 궤도에 머물고 있다는 힌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
오안다(Oanda)의 선임 통화 전략가 알폰소 에스파르자는 "비농업고용보고서가 약할 경우 연준은 6월 금리 인상에 관한 강력한 주장을 빼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09% 내린 98.987을 가리켰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