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2월2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25분 현재 WTI 3월물은 전일비 26센트, 0.82% 하락한 31.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거래에서 WTI는 2.00달러, 5.95% 급락한 배럴당 31.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간밤 1.75달러, 4.86% 하락한 배럴당 34.24달러에 마감된 뒤 아시아장에서 보합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1월 제조업 PMI가 49.4로 확장세를 의미하는 50을 계속 하회한 데다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수요 둔화 우려감을 다시 부각시켰다.
시장분석가들도 경제 제재에서 벗어날 이란이 증산을 계획하고 있어 OPEC의 감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이란크는 1월 원유 수출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미석유협회(API)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 보고서를 앞두고 5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지난 29일까지 한주간 원유 재고는 47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API는 한국시간 3일 오전 6시30분에, EIA는 4일 새벽 0시30분에 재고 데이터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