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10에 암호화폐 지갑 ‘키스토어’를 장착한 데 이어 LG전자도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몇몇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전략적 제휴를 목표로 한 미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LG가 스마트폰과 블록체인 서비스의 결합에 나섰다는 뜻으로 삼성전자의 블록체인 시장 선점 시도에 따른 대응으로 분석된다.
현재 LG그룹은 세계 TOP3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모두 가입했고, 블록체인 기술 연구·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마곡 커뮤니티 화폐 사업 등 디지털 신기술 기반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KB금융그룹과 협약을 맺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최근 몇몇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전략적 제휴를 목표로 한 미팅을 요청하고 있다”며 “LG전자 스마트폰과 관련한 제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우리 측에 미팅을 요청한 바 있다”며 “디앱 탑재와 관련한 문의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부적인 사안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삼성에 이어 LG전자또한 블록체인 디앱 생태계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26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MWC 2019 행사에서 갤럭시 S10의 암호화폐 및 디앱(DApp) 지원 사항을 공개했다. 갤럭시 S10의 암호화폐 지갑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코스모(COSM), 엔진(ENJ)까지 4종의 암호화폐를 지원하며 암호화폐 지갑은 엔진월렛(Enijin)을, 최초의 디앱은 한국의 블록체인 뷰티·미용앱 코스미를 채택한다고 밝혔다.
권승원 기자 jamie@tok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