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04일 (로이터) - 지난주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는 미국 경제에 리스크를 야기하지만, 충격의강도를 예측하기는 아직 시기상조이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불확실성이 언젠가는 단행돼야 할 금리인상 계획의 초점을 흐리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이날 런던에서 행한 연설에서 지난달 연준 정책회의에서 브렉시트 투표을 감안한 신중론이 대두됐지만 점진적인 금리인상은 여전히 중앙은행의 적절한 계획으로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브렉시트의 전개 방향은 글로벌 경제와 통화정책에 궁극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미국 경제의 미래에 있어 리스크 요인들과 불확실성은 증가했지만 브렉시트의 여진이 정책모델 전망에 실질적인 변화를 요구할 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표결권이 있고, 상대적으로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메스터 총재는 금리인상을 너무 오래 지체하는 것은 금융시장의 안정에 있어 리스크를 키우며 차후 보다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야기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메스터 총재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미국의 경제 전망을 내놓은 반면 국제 유가와 중국의 경제는 통화정책에 있어 지속적인 불안 요인임을 지적했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 흐름이 금융시장의 우려만큼 나쁘지는 않지만 중국의 현 통화정책은 계속 주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암묵적인 중국의 통화 고정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