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 2016년 6월 이후 저점 찍은 뒤 상승
*유로/달러, 2015년 8월 이후 고점 도달 후 하락
*견고한 美데이터가 달러 지지
뉴욕, 7월25일 (로이터) - 달러가 24일(현지시간)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경제 데이터에 힘입어 1년여 저점으로부터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과 러시아간 연결 가능성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상황을 경계감 속에 계속 주시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지수는 이날 초반 13개월 저점을 찍은 뒤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럿 쿠쉬너는 상원과 하원 정보위원회와의 만남을 앞두고 러시아와의 공모를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 진행중인 수사가 세금감면과 인프라 지출이라는 트럼프의 친 성장 어젠다의 시행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지적한다.
최근의 부진한 미국 경제 데이터와 인플레이션 기대치 하락, 그리고 (트럼프 주변에 대한) 계속되는 수사는 지난 한달간 달러를 압박해왔다.
로이터의 계산과 지난 금요일 공개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달러에 대한 투기 세력들의 베팅은 1년여만에 처음 순 숏으로 전환됐다.
이날 발표된 마르키트의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데이터 잠정치는 모두 예상을 상회했다.
지난주 달러가 여러 개의 중요한 기술적 레벨 아래로 떨어진 뒤 지금 투자자들은 현재의 환경에서 달러 가격, 특히 달러/유로 거래에서 달러 가격을 재산정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가들이 지적했다.
템포스의 시장 디렉터 존 도일은 "달러와 유로에 대해 지금처럼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영역에서 거래를 시작하면서 시장은 앞으로 팔아치우기(selloff)와 일부 차익실현이 나타날 것인지 여부를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오늘 나온 데이터들은 2등급 데이터들이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약간 개선됐다"면서 "이는 유로를 팔고 달러를 매입하면서 이익을 조금 남길 기회"라고 덧붙였다.
뉴욕장 후반 달러지수는 0.15% 오른 94.006을 가리켰다.
유로는 달러지수를 구성하는 통화바스켓에서 50% 이상 비중을 차지한다.
유로/달러는 장 초반 유로존의 7월 비즈니스 성장세가 단지 완만하게 둔화됨으로써 유로존 경제가 계속해서 비교적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데이터 발표 후 투자자들이 계속 유로에 강세 입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23개월 고점까지 전진했었다.
장 후반 유로/달러는 0.15% 오른 1.1643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앞서 기록한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 1.1684달러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이다.
달러/엔은 초반 약세를 만회하고 장 후반 111.10엔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에 나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와 2분기 GDP, 수요일 발표될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성명을 기다리고 있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