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보세요! 지금 구독하기

[조양호 회장 별세] 대한항공 키워낸 '경영 어록'

입력: 2019- 04- 09- 오후 10:37
[조양호 회장 별세] 대한항공 키워낸 '경영 어록'
[조양호 회장 별세] 대한항공 키워낸 '경영 어록'

/ 사진=대한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70세.

재계에선 조 회장이 항공산업 발전 등 경제에 기여한 공이 큰 만큼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과 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45년간 대한항공을 글로벌 항공사로 키워낸 리더십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 회장은 생전 ‘고객 중심’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2005년 언론 인터뷰에서 “서비스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다른 곳을 벤치마킹 한다기보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유연성 있게 규정, 안전 범위 내에서 성심껏 서비스하는 것, 즉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이 최고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2007년에는 “대한항공이 ‘리스펙터블 에어라인(존경할 만한 항공사)’으로 남았으면 한다”면서 “대한항공은 믿을 수 있다, 서비스가 좋다는 생각을 심는 것이 목표”라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듬해엔 “경영 철학 중 하나는 ‘쇼’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당장 효과가 없더라도 결국엔 ‘한 우물을 판’ 기업들이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인터뷰를 통해 말하면서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진정성을 언급했다.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정비, 자재, 기획, 영업 등 주요 업무를 경험한 뒤 1992년 사장에 올랐다. 45년 동안 ‘수송보국(輸送報國)’이라는 기업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쉼없이 뛰었다.

대한항공은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항공기 166대, 43개국 111개 도시의 노선을 보유한 글로벌 항공사로 우뚝 섰다. 1969년 창업 당시(항공기 8대‧3개 노선)와 비교하면 비약적인 성장을 일궜다.

조 회장은 위기 속 투자로 승부사의 기질도 보였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항공기를 팔고 재임차 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듬해에는 보잉 737 항공기 27대를 사는 등 결단력을 발휘했다.

그는 2017년 창립 48주년 기념사에서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또 그것을 어떻게 알릴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대한항공만의 차원이 다른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2013년엔 “미래의 변화 방향을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우리 할 일을 다 하고 정도를 걷는다면 어떠한 경영환경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나날이 새롭고 더욱 새로워 진다는 ‘신우일신’의 자세로 항상 변화하면서 어려움에 대비한다면, 목표는 반드시 달성한다”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이 밖에 ‘민간 외교관 역할’도 해왔다. 그는 2014년 평창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 준비와 경기장 및 계‧페회식장 준공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항공업계의 유엔’으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다.

다만 2014년 큰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지난해 둘째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물컵 갑질’ 논란 등으로 사회적 공분을 사 가족들로부터 결정적인 타격을 받았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한국당, 조양호 별세에 '文정권 탓' 거론…"기업 수난사 멈...

조양호 회장 유족 운구절차 위해 LA 메모리얼 파크 찾은 듯

바흐 IOC 위원장, 조양호 회장 별세 애도

홍준표 "조양호는 '연금사회주의'의 첫 피해자…명복 빈다"

하늘길 개척 '45년 비행' 마치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타계

한진그룹, 사장단 중심 비상경영체제로…조원태 '3세 경영' ...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