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22일 (로이터) - 환율이 22일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20원이 낮은 1154.40원에 최종 거래됐다.
영국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최근 누그러진 영향으로 환율은 오늘까지 사흘째 하락했다.
그러나 투표 결과를 단 이틀 앞두고 있는 데다 영국내 찬반 여론이 아직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보도들로 인해 이날 서울 외환시장은 조심스런 분위기였고 환율의 의미있는 하락 시도는 나타나지 않았다.
개장가가 1151원에 다소 낮게 형성되기는 했으나 이내 1150원대 중반 레벨로 반등했고 장중 움직임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장중 시장의 거래도 한산한 편이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오늘은 다들 거래를 안하는 분위기였다. 수급만 커버하는 수준이었던 것 같은데 역외도 대체로 조용했고 수급도 별게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아래쪽엔 당국 경계감도 있었는데 역외가 그나마 셀 쪽이어서 약간 밀린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해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소폭 상승하고 유로/달러가 하락하는 등 달러화의 강세 분위기가 나타났으며 파운드화 가치도 다시 떨어졌다.
이날 국내 증시는 0.5%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소폭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오늘 아침 전해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 브렉시트 앞두고 `관망`..거래량 연중 최저
서울 외환시장이 코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는 오늘 거래량 급감으로 이어졌다.
이날 두 곳의 중개사를 통한 현물환 거래량은 55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어제 거래량이 100억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으니 전일 대비 반토막이 난 데다 동시에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투표 결과가 윤곽을 잡힐 모레 낮 전까지 서울 외환시장은 조심스런 분위기속에 관련 뉴스들로 인해 등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오늘 장 마감 무렵부터 파운드 환율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장 마감 이후 역외 거래에서 레벨을 조금 더 낮추고 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또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싱가포르달러 환율이랑 같이 밀리고 있다"면서 "브렉시트 부결 가능성이 좀 더 부각되는게 아닌가 싶은데 일단은 지켜볼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시가 1151 고가 1157.6 저가 1151 종가 1154.4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52억1000만 달러
한국자금중개 3억3900만 달러
▶ 23일자 매매기준율 : 1155.7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264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