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22일 (로이터) -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관계자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입장과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자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21일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발언을 내놓았다.
부의장의 발언 후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고점인 0.7830%까지 올랐다. 피셔 부의장은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에 가까워져 있다고 말하면서 현 경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CME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53.5%로 지난 목요일의 48.8%에서 올려잡았다.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20%수준으로 봤다.
오후 5시 34분 현재 달러/엔은 0.53% 오른 100.74엔에 거래되면서 지난 주 초 찍었던 8주래 최저치인 99.550과의 거리를 더 벌리고 있다.
유로/달러는 0.34% 내린 1.1288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지난주 목요일 6월24일 이후 고점인 1.1366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달러지수는 0.31% 상승 중이다.
노무라 증권의 고토 유지로 통화 전략가는 "부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리더십에서 중요한 인물로 부의장의 발언이 달러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자넷 옐렌 의장의 잭슨홀 발언을 기다려야 하며, 의장이 도비시한 기조로 말하면 달러가 다시 하방 압력에 시달릴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엇갈린 신호가 나오면서 지난 주 환율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달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되자 지난 목요일 7주래 저점까지 떨어졌다.
반면 엔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말했다는 산케이 신문의 보도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이제 26일로 예정된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