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10월21일 (로이터) -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 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프로그램(QE)의 종료나 연장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라기는 이날 ECB가 통화정책 동결 결정을 발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때로는 우리가 무엇을 논의하지 않았는지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자산매입프로그램의 테이퍼링(점진적 축소) 또는 의도하는 지평선(intended horizon)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ECB가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월 800억유로 규모의 채권매입프로그램을 연장할 것이라는 추측이 확대돼 왔다. 또 ECB가 자산매입프로그램을 궁극적으로 어떻게 종료할 것인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드라기는 자산매입프로그램의 갑작스러운 종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매입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을 테이퍼링으로 부른다.
유로존 경제에 대해 그는 "유로존 성장 전망은 여전히 하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그것은 주로 대외 환경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에 가깝지만 2%보다는 낮은 수준을 향해 지속적으로 수렴되도록 하는데 필요한 아주 상당한 수준의 통화부양책을 계속 유지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그는 "12월 정책위원회의 평가는 2019년까지의 새로운 스태프 거시경제 전망과 2017년 3월 또는 필요한 경우 그 이후까지 순탄한 자산매입프로그램 이행을 보장해줄 옵션에 관한 유로시스템위원회의 작업으로부터 도움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