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5월02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형 은행들의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중이라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상업 대출과 투자은행을 분리시키는 대공황 시대의 글래스-스테갈(Glass-Steagall) 은행법을 소생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 이같은 법을 되살리려면 의회 인준이 필요하다.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당장 관련법을 주시하고 있다"며 "오래된 시스템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이들이 있지 않겠냐. 그래서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중 '21세기형 글래스-스테갈 법'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 경제 고문 중 하나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달 6일 의원들과 가진 사적 모임에서 대통령이 글래스-스테갈 법의 콘셉트를 지지했음을 재확인시켜줬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로이터에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는 빠른 속도로 오름폭을 반환했고, S&P500 은행업종지수는 거의 1% 밀린 뒤 반등하고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