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22일 (로이터) - 독일은 유럽연합(EU)에 투자가 긴축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자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너 차이퉁 기고문을 통해 밝혔다.
가브리엘 장관은 유럽 전역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 독일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독일의 EU 예산 부담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독일이 EU 예산규정을 완화하고 재정적자를 확대해 경제 개혁에 성공했으면서 독일 보수파 정부가 다른 회원국들에 대해서는 긴축과 구조개혁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주도하는 대연정의 소수 파트너인 사회민주당 출신인 가브리엘 장관의 이 같은 견해는 오는 9월로 예정된 독일 총선을 앞두고 사민당은 메르켈 총리의 보수파가 추진하는 긴축적 재정정책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유럽 최대의 경제 대국인 독일은 EU 예산 부담금이 이미 연간 150억유로(18.2조원)를 넘어섰으며, 영국이 EU를 탈퇴한 이후인 2019년과 2020년에는 그 규모가 매년 45억유로씩 증가할 전망이다.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