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04일 (로이터) - 구리가 3일(현지시간) 달러 반등, 그리고 세계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2주래 저점까지 하락했다. 이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정책완화를 촉구했지만 구체적 시기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달러는 미국의 7월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데이터 공개 후 6주 저점으로부터 반등했다. 5일 발표될 미국 정부의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노동시장 개선 추세를 확인해줄 경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
미국 이외 상황과 관련, 투자자들은 약화되고 있는 성장을 지지해줄 중앙은행들의 탄약이 떨어지고 있다는 불안감을 나타냈다.
앞서 중국 NDRC는 중국 중앙은행이 '적절한 시기에' 금리와 지준율을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해 단시일내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AME그룹의 마이클 딕슨 이사는 "대부분의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그러나 중국의 금속 수요는 상당한 편이다. 주택 판매가 급증한 데다 신규 착공도 늘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우리는 올해 구리가 완만한 공급 우위를 보이며 가격은 꾸준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0.3% 내린 톤당 4875달러에 마감됐다. 장중 저점은 4820달러로 7월 12일 이후 최저로 밝혀졌다. 구리는 직전 2주간 보합세를 보인 뒤 이번주 들어서는 지금까지 1% 하락했다.
이번 주 금속 가격은 제조업 부문에서의 부진한 수요와 전세계 금속 소비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에 대한 계속되는 우려로 제약을 받았다.
중국의 서비스 부문은 7월에 확장세가 둔화됐고 중국 서비스 기업들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력을 감축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