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 10월07일 (로이터)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필요시 11월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공식 총회에서 지난달 알제 회동에서 합의된 것보다 1% 추가 감산에 나설 수 있다고 누레딘 부타르파 알제리 에너지장관이 6일(현지시간) 로컬 엔나하(Ennahar) 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부타르파 장관은 또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이 오는 8일~13일 이스탄불에서 비공식 회동을 갖고 알제에서의 합의 내용에 대한 시행 방침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참여 산유국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치 않았다.
OPEC은 지난달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비공식 회동을 갖고 하루 평균 산유량(bpd)을 3250만∼3300만 bpd까지 약 70만배럴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는 2008년 이후 첫 감산 합의다.
부타르파 장관은 "우리는 11월말에 빈 회동을 통해 70만 bpd 감산이 시장에 충분한 지 여부를 점검하고 필요시 감산량을 1% 더 확대할 수 있다. 이제 OPEC은 통합이 됐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에 한결 쉬워졌다"고 말했다.
알제리는 OPEC의 가격 정책에 있어 매파적인 회원국이다. 때문에 부타르파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추가 감산 가능성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알제 회동에 앞서 부타르파 장관은 가격 안정을 위해 100만 bpd 감산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베네수엘라 석유부는 자국의 유로지오 델피노 장관을 비롯해 알제리와 가봉, 카타르와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의 석유장관들이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