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4월14일 (로이터) - 금값이 13일(현지시간) 달러가 반등하면서 앞서 기록한 5개월 고점에서 후퇴했다.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가 너무 강하며 나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저금리 정책을 선호한다"는 전일 발언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뒤 이날 상실했던 기반을 일부 회복했다.
하지만 북한과 중동지역에서의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 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금은 이번주 약 2.6% 올라 주간 기준으로는 작년 6월 이후 최고의 성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06% 전진, 온스당 1286.84달러를 가리켰다. 금은 앞서 1288.64달러까지 전진, 지난해 11월 초 이후 고점을 찍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0.8% 상승, 온스당 1288.50달러에 마감됐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노트에서 "우리는 지정학적 긴장이 진정될 경우 금값이 단기적으로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지정학적 긴장은 식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연준이 올해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경우 금값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시장이 부활절 연휴 주말을 앞두고 있어 금융시장을 포함하는 전반적 시장의 거래는 한산했다.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지수는 전일 0.6% 하락, 3주래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한 뒤 이날은 0.4% 가량 상승했다.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한반도를 향해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새로운 무기 실험 가능성을 둘러싼 두려움, 그리고 다가오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우려는 투자자들을 계속 불안하게 만들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전일 미국과 러시아간의 신뢰가 트럼프 시대에 들어 부식됐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정부는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이례적으로 냉대했다.
INTL FC스톤은 노트에서 "한반도와 시리아에서의 긴장 고조, 그리고 미국 증시에서 입증된 하락 흐름을 고려할 때 우리는 금에 대해 계속 건설적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적 관점에서 금은 온스당 1291달러에서 강력한 단기 저항에 직면하게 되며 이는 2011년 기록한 최고치 1920.30달러로부터의 하락 추세선에 위치한 지점이라고 분석가들은 설명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