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값, 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세로 11월 중 8%나 하락
* 국채 수익률, 유가 급등세에 유럽과 미국에서 상승세 이어가
* 세계 최대 ETF 펀드, 2013년 이후 최대 월간 순유출세 보여
뉴욕/런던, 12월2일 (로이터) - 금값이 1일(현지시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10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로 폭등세를 보이면서 국채 수익률을 지지, 금값이 압박받는 모습이다.
특히 금값은 11월 한달간 무려 8%나 급락, 지난 3년래 최고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약세장은 금 ETF 자금 이탈로 이어졌다. 세계 최대 금 ETF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SPDR 골드는 11월중 금 보유가 거의 60톤이나 줄면서 지난 2013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의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달러가 이날 후장들어 일중 저점을 보이면서 금값는 초반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금 현물가는 장중 한때 온스당 1160.38달러까지 하락하며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뉴욕거래 후반 온스당 1172.65달러에 보합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금 2월물 선물가는 0.4% 하락한 1169.40달러에 마감됐다.
줄이어스 베어의 분석가 카스텐 멘케는 "금 시장의 주요 스토리는 여전히 달러 강세와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라며 "현 시점에서 이들 두개의 요소는 금값에 전혀 도움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데니엘 스미스는 "트럼프 대선 승리와 달러 강세로 금값이 약세 기조로 접어들었다"며 "달러 강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금값은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