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가, 3주래 최대 일일 상승폭 보여
* EIA, 지난 주 원유재고 증가 예상과 달리 494만배럴 감소
* 시장전문가들은 320만배럴 증가 전망
뉴욕, 4월7일(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6일 뉴욕시장에서 5% 이상 급등하며 3주래 최고 하루 상승폭을 보였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5.2%가 올랐다.
증가세가 예상됐던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유가가 강하게 지지받았다.
이날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월 정책회의록도 4월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란 시각을 지지하며 달러 약세로 이어져 유가에는 긍정적이었다.
전일 1개월래 저점을 보였던 유가는 전일 발표된 미석유협회(API)의 주간 원유재고 지표가 증가 예상과 달리 감소세를 보인데다 이날 공개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지표 역시 급감세를 나타내며 급등장세가 연출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원유 재고가 320만배럴 증가 예상과 달리 494만배럴이 줄었다고 밝혔다. 전일 발표된 미석유협회(API)의 재고지표 역시 430만배럴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BRG 브로커리지의 제프리 그로스만 딜러는 "긍정적 지표였으며, 단기적으로 유가 하락은 없을 것이란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5월물은 1.86달러, 5.18% 오른 배럴당 37.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36.43달러~37.90달러였으며, 이날 상승폭은 3월16일 이후 최고치였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1.97달러, 5.20% 상승한 배럴당 39.84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38.34달러~39.94달러.
6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86센트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76센트에서 다소 확대됐다.
특히 美 WTI는 가동이 중단된 키스톤 송유관의 재가동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지며 더 지지받았다.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이날 급등장세가 지난 주의 하락 장세에서 투심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지난 주 WTI는 7%, 브렌트유는 4%가 하락했었다.
EIA의 재고지표 중 6주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인 휘발유 재고 역시 부정적이었다.
EIA에 따르면 지난 주 휘발유 주간재고는 144만배럴, 난방유와 디젤유를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180만배럴이 증가했다. 또한 WTI의 집하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 원유 재고는 35만7000배럴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ICAP의 에너지브로커인 스캇 셀턴은 원유 수입 감소와 높은 정제시설 가동률에도 불구하고 원유재고가 크게 준 것을 지적하면서 "(이날 재고지표가) 감소세 이상의 변화를 보여줬다"며 "2분기 첫 주였으며, 증가 예상과 달리 급감세를 보인 이번 지표는 2분기 밸런스를 다시 생각하게끔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